뜬금없는 낚시 조행기~~

자전거 커뮤니티에 뜬금없는 낚시 조행기라니....ㅋㅋㅋㅋ
자전거는 올해 초부터 시작한 취미이지만
사실 제가 취미부자라 여러가지 취미중 최애 취미가 낚시랍니다.
지렁이나 생미끼를 만지는 낚시에는 취약(?)해서
낚시를 시작할 때부터 루어(생미끼를 닮은 가짜미끼)를 이용한 낚시를 배웠습니다.
외래어종을 낚는 배스낚시는 보트까지 사서 다닐 정도로 끝판왕은 클리어 해봤지만
외래어종을 대상으로 하는 낚시가 어느순간부터 낚시계에서 천대받고
낚시를 하는 순간부터 범법자가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처하다 보니
배스낚시는 그냥 년에 2~3회 아이들과 바람쐬러 다니는 정도만 다니는 수준이 되어버렸고
바다낚시를 주로 다니고 있네요
매해 9월이 되면 서해안 바다낚시는 쭈꾸미 갑오징어를 잡기 위해 전쟁터가 됩니다
저도 매해 참전중이구요*^^*
9월1일 쭈꾸미 금어기가 해제되면 서해안 항구는 쭈꾸미를 잡으려는 낚시꾼으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9월 3일 월차를 내고 서해 오천항으로 올해 첫 쭈꾸미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
오천항은 항구 규모에 비해 주차장이 너무 협소해서
전날 도착하지 않으면 주차를 할 수 없을 만큼 힘이 들더라구요
제가 처음 바다낚시를 시작했을 때는 나름 한가했는데 도시어부라는 방송이 시작된 후 부터 정말 주차난이 심각해 졌습니다.
목요일 퇴근과 동시에 회사 낚시동호회 사람들과 바로 오천항으로 고고씽해서 도착을 하니 저녁 11시.....
다행스럽게 출조점 앞에 비어있는 공간에 잽싸게 주차를 했습니다.
배이름이 특이하죠??? 똥까호...ㅋㅋㅋㅋ
오천항에서 이름 좀 있는 배라 예약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인데 운좋게 예약을 해서 이번에 타게 되었습니다.
11시에 도착은 했지만 출항이 다음날 새벽 6시라 근처 편의점에서 간단한 먹거리로 이런저런 노가리를 까면서 시간을 때웁니다.
(편의점 내부와 편의점 앞 파라솔 등에서 취식이 불가....항구앞 한적한 장소에서...간단히 먹었습니다. 전 술 안마셨어요....ㅠㅠ)
출항전 항구의 모습입니다. 정말 장관이죠...사진으로 표현이 다 안되는데 저런 선단 무리가 3군데가 더 있습니다.ㅋㅋㅋㅋ
현장에서 보면 정말 ㄷㄷㄷㄷㄷㄷㄷㄷ
해가 뜨기전 서해바다입니다. 매번 출조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낚시꾼은 정말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지런한 사람들 같습니다.
요렇게 생긴 채비를 물속에 넣고 살살 흔들어주면 쭈꾸미들이 슬쩍 올라탄답니다. 그럼 잽싸게 챔질~~
배 위라고 코로나가 비켜갈리 없겠죠..*^^* 하루종일 마스크를 쓰고 낚시를 하면 답답하긴 하지만
그래도 코로나 방역 수칙은 칼같이 지켜줘야겠죠~
예전 선상낚시의 재미 중 하나가 배 위에서 먹는 맛난 점심이었는데
이놈의 코로나 때문에 개인도시락으로 지정된 본인 자리에서 해결해야 한다는....ㅠㅠ
가끔 배낚시를 간다고하면 혹시 배가 침몰하면 어떻하냐고 걱정을 하시는데...주변에 배가 수십..아니 수백척이...ㅋㅋㅋ
(빠져 죽을일은 없다는 거죠)
사진에 배를 다 담을 수 없는게 아쉬울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쭈꾸미 배들이 주변에 있습니다...*^^*
새벽 6시에 출항해서 다시 항구에 복귀하니 오후 5시....
마지막에는 정말 체력이 안되서 1시간을 그냥 쉬어 버렸습니다...
쭈꾸미낚시 자전거 타는 것만큼 엄청 체력을 요하는 취미인건 분명합니다.....ㅋㅋ
배 위에서 계수기로 카운팅을 해보니 200수 조금 넘긴 것 같은데
집에와서 소분해 냉장고에 넣을 때 세어보니 220수 정도 한것 같네요
초반에는 쭈꾸미 사이즈가 생각 보다 크지 않지만 식감이 엄청 야들야들하고 맛난 쭈꾸미들을 냉장고에 쟁여놓고 나니 맘이 든든합니다.
이번달은 추석도 있고 해서 출조는 없고 다음달부터 다시 신나게 달릴 예정인데
리파인드 4를 10월에 수령하고나서 소홀해지진 않을까 걱정이네요
이상 자전거랑 아무 상관없는 낚시 이야기 였습니다~~*^^*
마지막은 출조배에서 작성한 후기에서 가져온 쭈꾸미 낚은 사진입니다...(가운데는 회사 후배...맨 오른쪽분은 누군지 잘...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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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처럼 자전거로 끝판왕을 찍기에는 엔진이 너무 비루해서...ㅋㅋㅋ
리파인드4 수령하고 정말 빡시게 타서 몸이 좀 좋아지면 커스터마이징은 생각해 보겟슴닷!!

https://refinedclub.co.kr/refinednews/3097


낚시는 저도 해보고싶은데
이거 중독 겁나 심하다고
절대 입문하지말라고ㅋ

전 서울에서 내려가려면 출발전에 벌써 진이 빠져유~ㅠㅠ
자전거 만큼 겁나 잼나는데 중독 걱정하지 마시고
바람 쐬러 한번 댕겨와 보세요~~~
런너배써님 낚시 사용기 잘 읽었습니다 ㅎ
보트까지 사셔서 배쓰를 좇으시다니, 시작하시면 끝을 보시는 스타일이시군요
리파인드도 뭔가 프레임만 리파인드 프레임만 남고 작은 부품 하나하나까지 기함급으로 커스터마이징하실 것 같은 느낌이 ㅋㅋㅋㅋㅋ
예전에 안면도에 있는 친구네 집에 쭈꾸미 잡으러 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생각나네요. 말씀하신 것처럼 10월에는 자전거 타시고 단풍 구경가셔야죠! ㅎㅎ